어른이 되고부터
한동안 ‘놀이’를 잃었었다.
어릴적엔 레고를 참 좋아했었는데
커서는 만들어 봐야 짐만 되고 보관을 어떻게 해
하는 생각에 ‘Just Joy’ 에 가까운
단순한 재미를 추구하는 놀이들을 맘추었던것 같다.
그러다 참 오랜만에
뽀로로 시리즈 중에 내가 제일 좋아하는 캐릭터인
패티를 보고 대뜸 집어 왔다.
/
물론 어른의 관점에서
재미만 있을뿐 쓸모는 없는 놀이이지만
나이가 들수록 이 재미라는 것이
지금의 행복을 만드는 작은 순간들을 구성하는 전부라는걸
깨닫게 되면서 조금씩 예전의 모습들을 되찾고 있는 중이다.
목적없이 그냥 즐거운거
재밌는거, 머리를 비운채로 쉬는거
그게 진짜 행복.
앙증맞은 오리 입이 매력인 패티
얼굴이 너무 귀여워서 몇 층만 쌓아야지 하던게
하기 시작하니 은근 재미있어서
그 자리에서 몇시간 동안 집중하며 만들었다.
지도의 역할을 하는
설명서를 보고 만드는 건데
촉감을 이용하고, 집중하며 만드는 행위들이
머리속을 비워주어서 그 자체로도
숨쉬며 놀며 명상하는 느낌이 든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만들다 보니
귀여운 패티 얼굴 완성.
아기자기한 노랑 부리와
분홍 리본을 만들어 주었다 :)
몸통을 시작해본다
요건 내 첫 나노 블럭 박스를 기념하는 샷.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시작했는데
하다보니 집중하느라
생각이 멈춘다.
그렇게 머리가 비워진 동안에
몸은 움직일지라도
머리와 마음은 휴식을 취하게 된다.
그게 단순한 즐거움,
그냥 재미가 중요한 이유.
앞으로는 나를 위한 재미를 많이 가져 봐야지
나는 늘 책읽고 공부하는게 유일한 취미이자 재미였는데
이제는 특별한 목적이나
결과를 가져오지 않는 즐거움들도
온전히 나를 위한 ‘좋은 쉼’ 으로 편안~히 즐겨볼거다.
좋은 쉼.
Better Life.
🙏🏻
Epilog 에필로그
하나씩 모으고 있는 패티 시리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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